[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장동건이 극 중 비정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장동건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에서 “역할을 만나서 연기할 때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게 되지 않나”고 운을 뗐다.
장동건은 극 중 딸을 학대하는 아버지 오영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공교롭게도 내게는 딸이 있고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정말 이런 상상을 해도 되나라는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장동건은 또 영화에서 류승룡(최현수)를 폭행하는 장면에 대해 “캐릭터에 맞는 폭행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를 찍다가 귀를 다쳐 40바늘 정도 꿰매기도 했다. 연골이 찢어졌다”며 “영화 찍기 전 후로 귀 모양이 달라졌다. 40바늘 꿰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류승룡은 극 중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는 최현수 역을 맡아 밀도 있는 감정 연기를 펼쳤다.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부성애, 절절함, 공포, 두려움, 죄의식 등의 감정이 잘 보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송새벽은 최현수를 돕는 잠수부 안승환 역을 맡았다. 송새벽은 “공교롭게도 촬영 전에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다. 촬영약속이 전혀 없었을 당시였는데 역할을 따서 인연인가보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추창민 감독은 “휴머니즘이 가득한 영화가 아닌 이번만은 다른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또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원작은 스릴러적 요소가 많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오영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살인마에 가까운 사이코패스로 표현이 많이 됐다”며 “오영제를 설득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오영제에게 또 다른 사연을 줬고 그게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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