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그림자’로 불리는 틴 초(71) 미얀마 대통령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들어 건강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틴 초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당분간 쉬고 싶다며 대통령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쉬겠다는 말 외엔 구체적인 사의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치료를 위해 해외 병원을 찾았던 점 등을 미뤄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헌법에 따라 후임자는 7일 이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수치 자문역이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인 윈 민 하원의장이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타임스는 “윈 민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맡기 위해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며 이 같이 전했다.
틴 초 대통령은 1962년 이후 미얀마가 배출한 최초의 문민 대통령이다. 하지만 2016년 3월 당선되고선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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