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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인데 펑펑…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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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인데 펑펑…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입력
2018.03.21 14:5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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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3월 하순 최대 적설량

주말부터 꽃샘추위 풀릴 듯

[저작권 한국일보]춘분인 21일 대구에 때아닌 함박눈이 내려 활짝 핀 개나리에 탐스럽게 쌓여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춘분인 21일 대구에 때아닌 함박눈이 내려 활짝 핀 개나리에 탐스럽게 쌓여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논에 남은 벼 그루터기에 하얀 눈이 조각상처럼 쌓여 있다. 독자 제공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논에 남은 벼 그루터기에 하얀 눈이 조각상처럼 쌓여 있다. 독자 제공

춘분인 21일 전국에 내린 폭설로 일부 학교가 휴업하고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폭설로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강원, 대전, 경남 충북 전북 등 한때 전국 각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영동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따뜻한 북동풍이 다량의 바다 수증기를 머금은 채 이동하다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많은 눈을 뿌렸다.

특히 대구의 날씨 변화폭이 극심했다. 14일 낮 최고기온 영상 24.4도까지 올랐던 대구는 17일 아침엔 영하 1.9도까지 떨어졌고 춘분인 21일엔 3.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1일 내린 눈은 3월 하순 적설량으로는 1907년 기상관측 이후 1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온도가 올라가면서 눈은 비로 변했지만 대구에서 남쪽 경북 청도 방향으로 이어진 헐티재 등은 이날 늦게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폭설로 달성군 가창초등학교가 휴업했고, 대구 관내 150여 초중고교가 등교시간을 늦췄다.

일주일새 반팔차림으로 나다니다 갑자기 두툼한 외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생활리듬이 깨졌다는 하소연이 늘고 있다. 박모(53ㆍ공무원)씨는 “지난 주 초 모직 외투와 다운파카를 모두 세탁소에 맡겼는데, 갑자기 추워져 아울렛 매장을 뒤져 방한복을 구입했다”고 탄식했다.

우진규 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고기압이 동해안을 거쳐 대구와 부산 등을 통해 유입되고, 남쪽에서 부는 따뜻한 저기압이 영남 지역에서 만나면서 많은 눈을 내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눈과 비는 22일 새벽까지 이어져 강원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5~15㎝, 대구 등 그밖의 내륙지역에도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전국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저기압과 충돌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고 눈이 내렸다”며 “이번 눈과 비는 22일 새벽부터 그치고 23일까지 일교차가 커 쌀쌀하겠지만 주말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이번 꽃샘추위가 풀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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