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곽윤기(29ㆍ고양시청)의 ‘특급’ 팬 서비스가 공개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국인 남성은 21일 국내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에 곽 선수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곽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사인 요청을 한 자신을 위해 관중석까지 직접 찾아와 사진을 함께 찍고 다른 남자 선수들 사인까지 대신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16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보러 지난 주말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이 남성은 선수들의 얼굴을 직접 보려고 경기 시작보다 일찍 경기장 앞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남자 선수들이 주르륵 도착했고 곽 선수에게 사인을 위해 (남자 대표팀) 단체 사진을 드리니 ‘자리가 어디세요?’라고 물어봤다”며 “곽 선수가 연락처를 준 후 제 유성 매직과 사진 2장을 들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경기장에 들어간 이 남성이 곽 선수에게 연락을 하자 곽 선수가 직접 관중석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공개된 글에는 이 남성이 곽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선수들의 사인이 담겨있다. 이 남성은 “곽 선수가 직접 관중석까지 오셨고 염치 불구하고 ‘셀카’도 부탁 드렸더니 손수 찍어주시는 이런 남자가 어디 있느냐”고 칭찬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곽 선수의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엠엘비파크에서만 약 1만 2,000번 이상 조회됐고,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곽윤기 선수의 팬 서비스’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곽 선수의 세심한 팬 서비스에 칭찬을 보냈다.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계주에 출전한 곽 선수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캐나다와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무려 8년 만의 일이다. 곽 선수는 이날 경기 결과가 나오자 함께 경기에 나선 김도겸, 임효준, 황대헌 선수와 얼싸 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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