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돔구장의 위엄은 장마철이나 폭염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한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봄야구'의 계절에도 고척스카이돔의 위력이 드러난다.
21일 고척돔에서는 넥센과 LG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눈발이 날리고,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외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돔구장인 만큼 경기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반면 이날 대구(삼성-NC), 부산(롯데-KIA), 잠실(두산-한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범경기는 한파와 강풍, 강설 등으로 일제히 취소가 됐다.
타 구장의 우천 취소 이야기를 전해 들은 류중일 LG 감독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류 감독은 "경기가 부족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을 합쳐 15경기 정도를 소화하고 시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시즌 개막이 빨라졌고, 스프링캠프 기간과 시범경기 수가 줄었다. 각 팀당 8경기씩 치르게 된 시범경기에 현장에서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욱이 우천과 한파 등 날씨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시범 8경기를 소화한 팀은 한 팀도 없다. KIA와 롯데는 시범 5경기만 치른 채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류 감독은 "보통 스프링캠프에서 12경기, 시범경기에서 12경기 정도를 해 24경기 정도는 해야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올해는 그것의 반 밖에 못한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시범경기가 더 '귀한' 시즌이 된 만큼 돔구장의 효과가 더 돋보인다. 선수들은 마지막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감독들은 시즌 구상에 박차를 구하게 됐다. 류 감독은 "그래서 돔구장이 좋은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기자 juhee@sporbiz.co.kr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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