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정해림(23ㆍ한국체대)이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해림은 2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사토 에미(일본)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유로파컵은 FIS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대륙컵 대회지만 이번 대회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16강에 들었던 글로리아 코트닉(슬로베니아)과 세계 랭킹 21위 나디야 오슈너(이탈리아) 등 월드컵 수준의 선수들도 출전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은 예선 기록 순으로 16강을 추린 뒤 16강부터는 두 명의 맞대결 토너먼트 형식으로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한다. 이 대회 전까지 유로파컵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던 정해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19시즌 전망을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정해림은 “올림픽 때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남은 대회도 잘 마무리해서 다음 시즌을 새롭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에 출전한 김상겸(29), 최보군(27)은 각각 7위와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경기에 이어 24일, 25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의 유로파컵 파이널까지 출전한 뒤 귀국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최초 메달을 목에 건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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