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아저씨'가 시작된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은 21일 첫방송을 앞두고 아저씨 삼형제 이선균, 박호산, 송새벽과 이지은(아이유)의 따뜻한 찰나가 담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는 마치 가족같은 느낌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아저씨 삼형제 동훈(이선균 분), 상훈(박호산 분), 기훈(송새벽 분)과 거친 여자 지안(이지은 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따스한 볕이 드는 거실에 나란히 앉은 삼형제와 지안은 함께 활짝 웃으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동훈은 아저씨 삼형제 중 가장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고, 성공한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지닌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까지 있다. 그런데도 20년째 영화감독 지망생이기만 한 동생으로부터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둘째형이 제일 불쌍하다"라는 말을 듣는다. 인생을 열심히 살았고 노력한 만큼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게 분명하지만 앞서가는 뒷모습이 짠해 보이는 인물이다.
상훈은 가진 것 없는 인생이지만 지금 이 순간 손에 들린 맥주 한 잔에 "마셔! 행복해!"를 외치는 남자다.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은 그는 곧 죽어도 오늘만큼은 행복하게 살고자 하기에 웃는다. 때로는 실없어 보이는 아저씨의 웃는 얼굴에 가려진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훈은 오랜 꿈은 포기했지만 그렇다고 자존심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남자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허세로 풀어내는 듯한 기훈은 아저씨의 허세가 결코 밉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세 가지 유형의 아저씨를 마주하게 된 이지안은 마른 어깨와 새하얀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텨왔다. 여섯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져 닥치는 대로 일하고, 닥치는 대로 먹고, 닥치는 대로 살았다. 때문에 세상과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이 가득하다. 포스터 속 모습처럼 아저씨들의 손을 잡고 따스한 일상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지 전개될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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