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찰스 로드/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 번은 안 당했다. 전주 KCC가 '대역전패'의 악몽을 털어내고 인천 전자랜드에 진땀승을 거뒀다.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자랜드에 89-84을 꺾었다. KCC가 2차전을 잡으면서 양 팀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원점으로 돌아간 양 팀의 승부는 22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1차전의 패턴이 반복되는 듯 했다. KCC는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전자랜드에 여유있게 앞서다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74-75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3쿼터까지 59-52로 앞섰던 KCC는 4쿼터에 23실점을 하면서 전자랜드에 리드를 내줬다. 4쿼터에서만 14점을 올리며 펄펄 난 브랜드 브라운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충격패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KCC는 1쿼터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을 44-38로 앞선 채 마무리했고 3쿼터는 71-59로 마치는 등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그러나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지키던 브라운이 4쿼터 중반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묘하게 흘렀다.
경기 종료 1분58초를 남기고 브라운이 득점을 하면서 KCC는 85-78로 쫓겼고, 이어 자유투까지 내주면서 85-79로 격차가 좁혀졌다. 여기에 종료 1분20초 전에는 브라운이 3점포를 쏘아 올렸고, 강상재의 득점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KCC는 85-84,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 번 실패는 없었다. KCC는 4쿼터를 33초 남기고 찰스 로드의 득점으로 87-84로 달아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브라운은 11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KCC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CC는 로드가 24점 9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안드레 에밋은 2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이정현은 16점을 올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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