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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만 13득점'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시리즈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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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만 13득점'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시리즈 원점

입력
2018.03.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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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1 승리/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대한항공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설욕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1-1)으로 만들었다.

이날 대한항공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가 1차전 부진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세터 한선수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토종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곽승석과 정지석, 진성태도 제몫을 다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눈물을 쏟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서브로 7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완전히 압도했다. 특히 경기 초반 대한항공 정지석의 컨디션이 좋았다. 서브에이스 3개를 연달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고 정지석에 이어 정규시즌 서브 1위 미차 가스파리니까지 폭발했다. 가스파리니는 세트 초반 연속 득점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단숨에 3득점 올렸다.

지난 1차전 부진했던 모습을 잊고 예전의 가스파리니로 완전해 돌아온 듯 보였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 타이스가 3점으로 묶였고 공격 득점은 단 1점, 공격성공률은 15.38%로 저조했다.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25-18로 여유 있게 상대를 따돌렸다.

대한항공 점보스/사진=OSEN

2세트는 치고받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대한항공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줄곧 점수 차를 3점 이내로 좁혔다. 타이스의 행운의 득점이 나오며 삼성화재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2-22 동점이 됐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타이스의 백어택이 나란히 성공하면서 2세트 승리를 잡았다. 특히 2세트에서는 타이스가 살아났다. 홀로 10점을 올리며 삼성화재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다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3세트에서도 서브 득점 4개가 터져 나왔고 연일 강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며 경기를 끌고 갔다. 3세트 막판에는 곽승석이 불을 뿜었다. 가스파리니의 기운을 이어 받은 곽승석이 서브 득점 2개를 터뜨리며 3세트를 챙겨갔다. 삼상화재 신진식 감독은 일찌감치 타이스를 불러들이고 김정호를 내보내며 다음 4세트를 준비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규민이 블로킹을 낚아내며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지만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경기를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곽승석과 가스파리니가 득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삼성화재는 극심하게 흔들리는 틈을 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제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대전으로 향해 치르게 된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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