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간담회서 “가구당 2억~3억원 내집마련 대출 계획”
고령인구ㆍ장애인 지원, 사회적 금융 강화 계획도 밝혀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장이 저출산 대책으로 “서민계층 세 자녀 가구에 가구당 2억~3억원의 주택자금을 연 2% 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주거와 의료, 교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어떤 기준으로 ‘서민계층’을 판정할지를 포함한 구체적 대출 대상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관련 용역을 통해 확정 지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오는 7~8월쯤 용역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소급 적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무상으로 빌려주겠다는 구상을 했지만, 신협이 부유한 조직이 아니라서 조달금리에서 조금 손해 보는 수준에서 대출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가 ‘나비 효과’를 일으켜서 정부가 무상으로 서민 주거 비용을 지원해주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협은 고령 인구의 지원을 위해서 각 지역에 자활센터를 건립하고 도배나 청소 등 기술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전용 차량을 구비해 필요한 단체에 무상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적경제(이윤보다 사람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 강화 계획도 내놨다. 신협중앙회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의 자체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경제 지원 기금’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금은 ▦사회적금융 전용 대출 ▦이차보전 ▦직접 투자 ▦타기금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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