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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변수' 오지환 "몸 상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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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변수' 오지환 "몸 상태 괜찮다"

입력
2018.03.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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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G의 '변수' 오지환(28)이 '상수'가 될 수 있을까.

오지환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나긴' 겨울을 보냈던 그의 시범경기 첫 출격이다.

지난해까지 LG의 주전 유격수를 도맡았지만, 현재 그의 위치는 불안하다. 1990년생인 그가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지난해가 마지막이었지만, 2018시즌을 택했다. 군입대를 미룬 그의 목표는 올해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택 후폭풍'은 거셌다.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국내에 남아 몸을 만들던 그는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류중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새 사령탑에 눈도장을 찍을 기회도 미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오지환의 출발을 더 불안하게 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오지환은 2군 구장이 있는 이천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LG는 유격수 자리에 백승현과 장준원 등을 넣어 시범경기를 치렀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하게 된 오지환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일(21일)까지 오지환을 선발 출전시켜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여준 모습에 따라 올 시즌 '출발선'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

오지환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겨우내 흘린 땀을 증명했다. 4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6회에는 넥센 오주원에게 뽑아낸 뒤 가르시아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오지환은 "이천에서 준비를 잘 해서 몸 상태는 괜찮다. 앞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며 시즌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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