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표 오디오북 ‘밥 허니’에
미투 운동ㆍ인종차별 등 내용 추가
두 차례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숀 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담은 소설을 펴낸다. 오는 4월 출간을 앞둔 소설은 지난해 ‘밥 허니’라는 이름의 오디오북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 소설은 오디오북의 확장본으로 미투(#MeToo) 운동과 미국 내 인종차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풍자 등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가된 내용에서 소설 주인공 밥 허니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대목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저격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펜은 “고통스럽고 분노한 다수의 미국인들이 당신을 선출했다. 마찬가지로 다수의 러시아인도 당신을 뽑았다”는 편지 내용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했다.
펜은 또 주인공의 입을 빌어 “대통령 당신은 중재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은 중재뿐만이 아니라 암살자가 필요하다. 어디 한번 나를 트윗 해 보시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는데, 지난 1월 타임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인류의 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오디오북 출간 당시 펜은 ‘페피 페리아’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후 본인이 소설의 저자임을 밝히면서 “밥 허니를 쓰고 나자 이제 막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표면을 건드린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펜은 2004년, 2009년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감독 활동과 소설 집필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 5월에는 소설을 홍보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다.
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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