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박병호(32)가 홈팬들 앞에서 '침묵'을 지켰다.
박병호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시범경기가 진행돼 '돌아온' 박병호도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강렬한 인사는 건네지 못했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박병호가 1회 1사 2·3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하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홈런왕의 귀환을 반겼다. 박병호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을 불러 들이면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3회 상대 두 번째 투수 신정락에게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 1사 1루에선 LG 이우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수비에는 장영석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12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쥔 거포다. 2015시즌 뒤에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국내 복귀를 택했다.
'친정팀' 넥센은 익숙하지만 홈 구장은 아직 낯설다. 넥센은 2015년까지 목동을 홈으로 쓰다 2016년부터 고척돔으로 이사했다. 박병호가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척돔 '경험'은 있다. 2015년 말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로 나서면서 고척돔에서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이달 초에는 경찰 야구단과 연습경기, 팀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 고척돔 '적응기'는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이슈+] 이태임, 임신설 등 루머 확산…돌연 은퇴선언 왜?
[새내기의 좌충우돌 은행 방문기③] 내 손안의 뱅킹은 나의 힘…그러나 앱이 너무 많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