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전미(全美)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8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64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가운데 벌써 톱 시드 두 팀과 디펜딩 챔피언이 줄줄이 탈락했다.
1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지구 2회전에서 9번 시드인 플로리다주립대가 1번 시드 재비어대를 75-70으로 격파했다. 앞서 17일엔 남부지구에서는 버지니아대가 16번 시드의 메릴랜드-볼티모어 카운티대(UMBC)에 54-74로 져 사상 최초의 1회전 탈락 톱 시드 학교가 됐고, 2, 3번 시드인 신시내티대, 테네시대 모두 2회전에서 패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대회 4개 지구 가운데 남부지구 버지니아대에 이어 서부지구에서도 톱 시드 학교가 떨어져 나간 것. 1979년 이후 4개 지구 톱 시드 학교 가운데 2개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1년과 2000년, 2004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또 지난해 우승팀 노스캐롤라이나대 역시 서부지구 2회전에서 텍사스 A&M대에 65-86으로 대패했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우승 후보로 지목한 미시간주립대도 중서부지구 2회전에서 시러큐스대에 53-55로 패해 탈락했다.
2018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도 조기에 떨어졌다. 디안드레 에이튼(애리조나), 마이클 포터(미주리), 재런 잭슨 주니어(미시건 주립), 모하메드 밤바(텍사스) 등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는 해마다 3월부터 4월 초까지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농구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결과를 예측하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16강 팀은 오는 23일부터 다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최종 4강이 결승 진출을 판가름하는 ‘파이널 포'는 4월 1일, 대망의 결승전은 4월 3일에 각각 펼쳐진다. 4강과 결승전은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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