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였던 1936년 독일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동판이 서울 중구 만리동광장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11시 만리동광장에서 ‘손기정 기념 바닥 동판 제막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동판은 0.5㎡ 크기로 손 선수의 두 발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손기정 참나무’란 글자와 함께 손 선수가 당시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나무 화분으로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가린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손기정 참나무’란 손 선수가 당시 부상으로 받은 월계관 기념수인 대왕참나무를 뜻한다.
만리동광장 위치는 손 선수가 어린 시절 오가던 길목이기도 한데 인근의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가는 진입로에는 당시 손 선수의 등번호 ‘382’를 도색으로 새겨놓았다.
서울시는 올해 손기정 체육공원 재생사업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마라톤 관련 전시물로 공원을 다시 꾸미기 위해 올해 상반기 설계공모를 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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