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의 전국투어 ‘WELCOME BAEK’ 콘서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시작을 알린 백지영의 2017-2018 전국투어 ‘WELCOME BAEK’ 콘서트는 창원, 천안, 광주, 서울, 대전, 대구를 거쳐 지난 17일 부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백지영은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관객에 의한, 관객을 위한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발라드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 ‘싫다’, 영화 ‘역린’ OST ‘불꽃’, 드라마 ‘구가의서’ OST ‘봄비’ 등의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울산, 창원, 서울, 부산 콘서트에서는 SBS ‘판타스틱 듀오2’에서 백지영과 듀엣 무대를 꾸몄던 ‘왕엄마’ 장지은이 게스트로 참석했고 ‘사랑안해’를 부르며 또 한번의 감동을 안겼다.
콘서트를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신청곡 이벤트에는 수많은 사연과 신청곡이 쇄도했고, 매회 공연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관객들을 울고 웃겼다. 그는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임재범의 ‘비상’ 등 신청곡을 백지영의 음색으로 완벽하게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독 콘서트 때 마다 특별한 메들리 무대를 선사했던 백지영은 이번엔 ‘하얀겨울’과 ‘회상’으로 겨울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관객과 함께 부르는 이벤트로 최고의 흥을 보여주는 관객들에게 친필 싸인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마지막 공연인 부산콘서트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봄메들리 곡 ‘벚꽃엔딩’과 ‘보라빛향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발라드 여왕 이전에 댄싱퀸으로 불렸던 백지영은 공연 중간중간 댄스곡 무대도 꾸몄다. ‘내 귀에 캔디’, ‘Bad Girl’, ‘입술을 주고’, ‘Good Boy’, ‘Dash’ 등으로 여전히 파워풀한 댄스실력을 뽐냈다.
이번 공연에는 ‘판타스틱 듀오’의 왕엄마 장지은 뿐만 아니라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화제를 모았다. 셀럽파이브, 김범수, DJ DOC, 에일리, 마이틴 송유빈과 은수 등이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백지영은 “정말 시원섭섭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만큼 실망 시켜 드리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은 슬프지만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올해는 마지막일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오겠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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