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환자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경찰과 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5분쯤 한 남성이 112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 10분 후에 터진다”는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직후 병원으로 출동했다. 병원 측은 환자들에게 협박전화 사실을 알리는 방송을 했고, 모든 병동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급히 옷을 입고 대피를 준비했다.
오후10시30분 현재 폭발물 처리반(EOD)과 탐지견 등 경찰특공대 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중환자실부터 입원 병동들을 수색하고 있다. 군과 소방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 발견된 폭발물이나 의심 물체는 없다”며 “허위신고 가능성이 있지만, 매뉴얼대로 계속 대피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협박전화가 걸려온 위치 등을 추적해 전화를 건 남성을 쫓고 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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