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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반기 신입공채ㆍ인턴 115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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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반기 신입공채ㆍ인턴 1150명 채용

입력
2018.03.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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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올 상반기 1,150명의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공개채용으로 뽑는다. 롯데그룹은 20일부터 2018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및 하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신입 공채 800명과 하계 인턴 35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 750명, 하계 인턴사원 400명 등 총 1,150명을 채용했던 것과 비슷하다. 모집 계열사는 식품, 관광ㆍ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ㆍ제조, 금융 분야 40개사다.

신입 공채는 20일부터 29일까지, 하계 인턴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지원 접수를 받는다. 신입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엘탭(L-TAB; 조직ㆍ직무적합도 검사)→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6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일부 계열사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 AI를 서류전형에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능력중심 채용 방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롯데 관계자는 “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는 만큼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는 AI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을 병행하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표절할 경우 불이익을 제공하다. 엘탭은 지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마찬가지로 별도 전형으로 분리해 내달 28일 그룹 통합으로 진행한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톱 면접’ 기조를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한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도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함께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이를 위해 유통ㆍ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ㆍ석유화학ㆍ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시 학력 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정보기술(IT) 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했다.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은 5월에 진행한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 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 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 받으며,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는 이번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구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별 회사와 직무에 대한 상담 중심의 정보제공활동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19개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채용상담회에 계열사 인사담당자 및 모집 직무담당자들이 참여해 개별 회사와 직무에 대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롯데는 또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해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잡까페(Job-Cafe)’를 23일 서울 4곳과 부산 1곳에서 운영한다. 잡까페에는 채용담당자뿐만 아니라 직무담당자도 참여해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직무 현장정보를 전달한다. 롯데는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잡까페의 채용상담을 사전예약으로 진행한다. 사전 예약은 19일부터 2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된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강화한다. 20일, 26일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해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주요 온라인 취업까페와 연계한 댓글설명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21일부터 22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전역장병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고, 23일과 26일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전역장교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국가기여형 인재채용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구직자 중심 채용정보 전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시스템을 구현해 역량과 도전정신을 가진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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