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국가안보실 책임자들이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17~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의 핵심 안보참모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 비공개 회동 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 등 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만난 데 이어 열흘도 안 돼 다시 대면 협의를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실장의 중국(12~13일), 러시아(13~14일) 방문 결과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사이 한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협의에서는 주로 한미 양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으며 방북 특사단의 중국, 일본, 러시아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4∼5월 중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두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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