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와 라미란의 인연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내달 2일 첫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에는 송현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 김명민(송현철A 역)과 고창석(송현철B 역)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아내인 김현주(선혜진 역)와 라미란(조연화 역)이 있다.
송현철A의 아내 선혜진과 송현철B의 아내 조연화는 송현철이라는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남편들보다도 더욱 접점이 없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자꾸 마주치게 된다.
마트 파트타임 중인 선혜진은 옷을 사러 온 손님 조연화와 처음 인사를 나누고, 이후 베이커리에서 또 한 번 대면하며 묘한 기류를 직감한다. 송현철A와 송현철B의 앞에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엄청난 사건이 닥치는 것처럼 두 사람에게도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인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여자는 머지않아 맞닥뜨릴 비상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듯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남편들의 육체 임대 계약으로 인한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사이 역시 어떻게 전환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진은 "자꾸만 얽히게 되는 김현주와 라미란의 심상치 않은 관계에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송현철A, B의 최측근인 김현주와 라미란도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그녀들의 서사 또한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첫방송에 앞서 오는 26일 스페셜 방송 '우리가 만난 기적, 더 비기닝'이 전파를 탄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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