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9일 유럽 아일랜드로 출국/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유럽으로 향했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국내에서 활약 중인 13명의 선수들이 함께 몸을 실었으며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을 비롯한 해외리그 선수 10명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3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랭킹 59위 한국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밤 11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폴란드로 넘어가 28일 새벽 3시 ‘동유럽 복병’ 폴란드와 맞붙는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는 각각 FIFA 랭킹 24위, 6위로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월등히 우위에 있다.
신태용 이날 출국 인터뷰에서 “유럽 원정 2연전은 한국의 월드컵 조별예선 상대인 스웨덴과 독일을 가정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전이 지니는 의미를 설명하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월드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월드컵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최대 과제는 손흥민의 활용 방안과 손흥민의 파트너 경쟁이다. 신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제 머리 안에는 투톱이 우선이긴 하지만 손흥민이 한 포지션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자리에서 시너지가 난다면 윙포워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윙포워드, 원톱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해 온 것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다.
신태용 감독/사진=김의기 기자
수비에 대해서도 거들었다. 신 감독은 “전북이 최근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팀의 실점은 1-2선 선수들의 수비 가담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기에 선수들에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하겠다. 단단한 수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번 원정 평가전 명단에서 수비수 8명 가운데 5명을 전북 현대 수비진으로 대거 꾸렸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29)와 김민재(22), 왼쪽 풀백 김진수(26), 오른쪽 풀백 최철순(31)과 이용(32)까지 전북 선수 5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럽 강호를 상대로 어떤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신 감독의 월드컵 수비 운용 계획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유럽 원정 평가전은 유럽파가 합류돼 최정예 스쿼드가 구축된다. 코치진 역시 완전체다. 대한축구협회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전력분석관 출신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ㆍ스페인)를 대표팀 전력분석 코치로 영입했다. 신 감독은 토니 그란데(71ㆍ스페인)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1ㆍ스페인) 피지컬 코치와 등과 함께 천군만마를 거느리게 됐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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