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ㆍ김유임ㆍ이재준ㆍ박윤희
3선 도전한 現 시장과 신경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고양시장 선거에 뛰어든 여권 후보들의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같은 당 최성 고양시장을 견제하는 반(反) 연대에 나서면서 양측이 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경기도의회 김영환(고양7)ㆍ김유임(고양5)ㆍ이재준(고양2) 도의원과 박윤희 전 고양시의장은 19일 고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시 원팀(ONE TEAM)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고양시는 국민권익위 반부패 평가와 내부 청렴도에서 전국 최하위권까지 추락했고 전시행정과 정실 인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구태의 관성에 빠져 퇴행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원팀 구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5개 항목의 공동합의문에서 고양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새로운 개혁시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고양시 원팀’은 이들의 공동연대기구로 당의 공천심사위의 결정 사항에 승복하고 이들 중 최종 경선ㆍ본선에 진출한 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상 고양시장 3선 도전에 나선 최성 시장을 견제하는 반 연대가 결성된 셈이다.
최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최 시장은 언론자료를 통해 “진정한 원팀은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처럼 모든 후보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최종 승자가 결정되면 승복하고 함께 뛰는 것”이라며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후보를 배제한 채 연대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정치권에선 현직 시장과 다른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지는 것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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