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충성 고객이 홍보대사로 나서
시장 반응은 전작보다 잠잠
삼성전자가 갤럭시S9시리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 제품을 좋아하는 팬들을 초청해 갤럭시S9의 신규 기능을 강조하는 이색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갤럭시 충성 고객이 직접 홍보내사로 나서는 ‘갤럭시 팬 큐레이터’를 운영한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팬 큐레이터는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안내하는 역할로 역대 갤럭시 제품을 모두 사용한 열혈 팬부터 인기 유튜버 등 다양한 소비자들로 구성됐다. 지난 1월 진행한 갤럭시 팬 큐레이터 모집에 일주일 동안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 1,700여명이 신청했다.
최종 선정된 100명의 큐레이터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달부터는 전국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갤럭시S9ㆍ9플러스 특징과 활용성을 다른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갤럭시 팬 큐레이터 하지민(27)씨는 “소비자 리더로서 갤럭시와 소비자들을 이어주는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팬 큐레이터와 같은 소비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관심으로 갤럭시가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교감하는 새로운 체험 마케팅으로 친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6~17일 600여명의 갤럭시 팬들을 초청해 서울 성수동에서 ‘갤럭시 팬 파티 인(in) 서울’ 행사를 열기도 했다. 갤럭시S9의 슈퍼 저조도, 슈퍼 슬로우 모션 등 카메라 기능과 증강현실(AR) 이모지 기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 파티는 2주 동안 광주(23일) 부산(24일) 대전(30일) 대구(31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다.
한편 갤럭시S9시리즈는 지난 16일 정식 출시됐다. 16일과 17일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각각 1만1,456건, 1만5,541건으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앞서 진행된 예약구매자 대상 개통 첫날(9일) 개통량은 약 18만대로 갤럭시S8(26만대)의 70% 수준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들이 요금 개편에 들어가면서 지원금 경쟁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어 기대작이 출시됐음에도 시장은 잠잠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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