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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풀’ 원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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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풀’ 원화전 개최

입력
2018.03.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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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까지 기획 전시

지난해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풀’ 원화전.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지난해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풀’ 원화전.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한국만화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을 다룬 만화 작품 ‘풀’의 원화전을 21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기획전시 ‘풀’ 원화전의 부제는 ‘살아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으로,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알아가는 작가 여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장에선 50여점의 원화와 함께 이옥선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등 작가의 취재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이옥선 할머니의 방도 재현돼 있다.

만화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증언과 김금숙 작가의 취재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 만화 최초로 프랑스 낭트 ‘한국의 봄 축제’에서 전시회도 가졌다.

만화 ‘풀’ 표지 이미지.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만화 ‘풀’ 표지 이미지.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전시회에서 단편 ‘비밀’을 발표한 김 작가는 제주 4ㆍ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 이야기를 담은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소외된 피해자를 다룬 작품들을 꾸준히 그려내고 있다.

그는 “풀이라는 작품은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를, 동정 받아야 할 피해자가 아닌 강인한 여성의 목소리로 외치는 만화”라며 “쓰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위안부 역사와 여성 인권을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대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내달 7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와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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