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39개 단지 휴게실 증ㆍ개축
사업성 따져 사업규모 확대 방침
광주시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의 휴게공간 개선에 나섰다.
시는 올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85㎡ 이하, 20년 이상 노후아파트 39곳을 선정해 경비ㆍ청소원 근무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를 시비 50%, 구비 30%, 주민 부담 20%로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아파트 중 경비원 휴게소가 없는 2곳은 휴게실을 새로 만들고,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휴게실 2곳은 지상으로 옮기로 했다. 또 노후 휴게실 7곳은 증ㆍ개축하고 28곳은 냉난방과 환기등 설치 등 시설개선을 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7~8월 관내 1,040개 단지를 대상으로 휴게실 실태조사를 벌여 전체의 30% 가량이 휴게공간 자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말 공동주택관리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조사 결과 600여 곳의 휴게실이 지하에 있고 냉난방기가 없는 곳도 590여 곳에 달했다. 일부 아파트는 화장실을 휴게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게공간이 열악하거나 아예 없어 우선해서 공간을 확보해야 할 단지가 최소 200곳이 넘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사업성과 반응 등을 분석한 뒤 내년부터는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파트 노동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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