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류현진(31·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신무기를 실험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7피안타를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볼넷은 2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았다. 투구수는 총 62개다.
이날 류현진은 1회 3점, 2회 2점을 내주고 팀이 2-5로 패해 패전의 멍에를 안게 됐다. 이로써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14.29(5⅔이닝 9실점)까지 뛰어올랐다. B게임(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르는 경기)까지 더하면 3경기 평균자책점 10.80(7⅓이닝 10실점)에 달한다.
빅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다양한 종류의 공을 능수능란하게 던지는 것이다. 올 봄에는 성적보다 새로운 구종 연마에 힘을 쏟고 있다. 투심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높이고 커브의 회전수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마음처럼 제구가 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콜로라도 로스키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부진했다. 애리조나 주 솔트리버필즈 앤 토킹스틱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는 2⅔이닝 동안 공 56개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13-7로 이긴 덕분이다. 당시 류현진은 경기 후 “주자가 나갔을 때 투구 템포가 흔들려 제구가 좋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두 번째 시험 무대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작년과 비교하면 불안감이 없고 정해진 대로 공 개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닝 수를 많이 채우지 못해 아쉽지만 투구 수를 늘리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에는 할 수 없기에 오늘 경기에서도 커브를 더 던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이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두는 등 선전했지만 류현진은 그 중심에 서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 원인을 구위 하락으로 판단한 그는 새 시즌 다양한 구종을 갈고 닦으며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8 MLB 정규시즌은 30일 막을 올린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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