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릴 남한 예술단 평양 공연과 관련, 남북이 20일 판문점에서 실무 회담을 갖는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남측에서는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 가수 겸 작곡가가 각각 대표로 나온다.
통일부는 18일 “남북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0일 예술단 평양 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씨를 수석대표로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며 “북측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한 것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6일 ‘판문점 실무 접촉을 19일 개최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는 이에 하루 뒤인 20일 실무 접촉을 하자고 수정 제안을 했고, 북측이 이를 수락했다. 남한 예술단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을 고려, 가수 겸 작곡가 윤상씨가 수석대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씨가 이끌 이번 평양 공연은 다음달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지난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프로그램은 남북실무회담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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