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협상에 착수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현행 3개 교섭단체 체제에서 4개 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 논의 결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자는 평화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의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적폐청산과 개혁이 국회에서 멈춘 현실을 타파하고, 촛불민심을 실현하기 위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며 “더 강한 정의당이 되어 소수 약자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당과 정의당은 20일 각 당에서 3명씩 참석하는 ‘3+3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공동교섭단체를 대표할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공동교섭단체의 이름, 활동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평화당에서는 장병완 원내대표와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대변인이, 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원내대표와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대 원내대변인이 참석한다.
쟁점은 공동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몫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한 쪽이 대표를 맡으면 다른 쪽이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는 방식을 제안한 반면 정의당은 각 당이 2개월씩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교섭단체 명칭으로는 ‘민주와 정의의 모임’과 ‘정의와 민주의 모임’이 거론된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능한 이번 주 내로 논의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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