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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올림픽’ 학회서 유니스트 대학원생 우승

입력
2018.03.18 16:4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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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인씨 반도체 회로 논문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 발표

윤희인 유니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학생연구 발표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니스트 제공
윤희인 유니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학생연구 발표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니스트 제공

유니스트(UNISTㆍ울산과학기술원) 학생이 ‘세계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학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니스트는 윤희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학생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에서 우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씨는 ‘시간 간격을 둔 다중 광대역 측정기를 이용한 310 펨토초 RMS 지터 인젝션 락킹 다중 주파수 발생기’라는 논문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은 데다 우승까지 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 연구를 계속해 기술발전에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SSCC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단체인 IEEE가 주관해 1954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열리며, 반도체 회로와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회로 평가 받고 있다..

학회에는 3,000명이 넘는 전 세계 반도체 기술자가 모여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반도체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인텔이나 삼성 같은 IT분야 글로벌 기업이 이 학회에서 최신 기술을 발표해왔다.

ISSCC 프로그램 중 하나인 SRP 학생연구 발표상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주는 데 65주년을 맞은 올해 주제는 ‘실리콘이 설계한 세상살이(Silicon Engineering a Social World)’였다.

SRP 참가 학생들은 매년 가을에 미리 제출한 논문 내용을 포스터로 전시해 발표하고, 이를 짧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한다. 가장 뛰어난 포스터와 프레젠테이션이 다음해 ISSCC에서 우승자가 된다.

윤씨는 현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최재혁 교수팀에서 석ㆍ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최 교수팀은 반도체 회로 설계를 다루며, 전자기기 성능을 높이고 목적에 맞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연구를 한다.

윤씨는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반도체 회로 설계 기술이 쓰이고 있다”며 “전자공학을 연구해 실제 삶에 적용하는 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최 교수팀에서 함께 연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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