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와 대륙사슴 등 20종의 멸종위기종이 복원된다.
환경부는 경북 영양군에 멸종위기에 놓은 한반도 야생생물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올 하반기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2030년까지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도입하고 2030년까지 이 중 20종을 복원한다.
부지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029㎡로 국내 최대규모로 지어지는 복원센터는 실내외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으로 구성한다.
복원센터는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하반기 안으로 각각 몽골과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멸종위기 Ⅰ급인 대륙사슴은 '꽃사슴'으로 불리며 조선시대까지 왕에게 녹용을 제공하기 위해 관리됐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한 남획으로 1940년대를 기점으로 절멸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멸종위기 2급인 소똥구리는 1970년 후반 사료와 항생제를 먹인 소를 키우면서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외에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도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며,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Ⅰ급 생물은 60종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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