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정권수립 70주년 계기 재개” 관측
북한의 대규모 집단 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재개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고려 투어스’와 캐나다의 대북 교류 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 등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양에 있는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아리랑 공연을 재개할 방침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RFA는 “(이들은) 올해 아리랑 공연이 재개된다는 사실은 확정됐다면서 개최 장소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9월 9일 70주년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아리랑 공연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RFA는 전했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 기념으로 처음 공연된 이래, 대규모 수해 탓에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왔다. 2005년 9월 제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북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과 2007년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찾은 노무현 대통령도 아리랑을 관람했다. 그러나 북한은 구체적 설명 없이 2014년부터 이 공연을 열지 않아 왔다.
이 공연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이 밥도 굶으며 연습하고 많은 학생들이 다치기도 한다는 증언 탈북자들의 때문에 인권 유린 논란도 일어 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