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도 참석 안 해
군 당국이 미국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기념 행사에 공군참모차장(중장)을 파견키로 했다. 당초 참석시키려던 공군참모총장(대장)보다 계급이 낮춰진 것으로 남북대화 국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열리는 F-35A 출고식에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을 보내기로 했다. 공군은 당초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출고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최근 들어 누구를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선 상태였다. 결국 총장에서 차장으로 참석자 급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공군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고려,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총장이 국내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설명과 달리 내달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최신예 전투기 도입 행사를 요란하게 치를 필요가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북한이 핵 미사일을 쏘려는 조짐이 있을 때 해당 시설을 선제적으로 격파한다는 작전 개념인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당초 참석하려던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행사에 불참한다. 대신 사업관리본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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