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시급한 당면 과제로 가상통화 연구와 가계부채 통계 강화를 꼽았다. 오는 21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되면 한은의 정책 수립과 조직 운영에 있어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청문위원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한은이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주요 소관업무로 ▦가상통화 출현 등 디지털 금융혁신이 금융ㆍ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 강화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2020년 완료) ▦효율적 가계부채 문제 대응을 위한 통계 정보 확충 ▦경제성과를 올바로 측정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꼽았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 연구와 관련해서 “지난달 가상통화연구반을 출범했고, 향후 연구역량을 집중해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100만명 분의 신용정보회사 정보로 2015년 구축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외에 가계부채 관리에 추가로 필요한 시스템을 속히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총재는 ‘연임한다면 반드시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한은 정책수립 및 조직 운영에 있어 발전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연임이 결정되면 적절한 기회에 밝힐 생각”이라며 복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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