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일대는 시민 공간으로 개발
부산항이 최첨단 스마트 물류 기술을 갖춘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거듭난다.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산항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포함, 해운ㆍ항만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부산항을 혁신적인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 신항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북항 등 3대 전략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
우선 부산항을 선박, 화물, 하역장비, 트럭 등을 서로 연결하는 최적화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인공지능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간 ‘디지털 항만 4.0 구축 기술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장기적으론 스마트시티(첨단 정보통신기술로 주요 공공기능을 연결하는 도시) 기술과 연계, 정보연결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1~24년에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항만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재탄생하기 위해 제2신항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21선석, 연간 2,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2030년엔 40선석, 3,000만TEU 규모로 확충한다. 2만5,000TEU급 초대형선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신규부두의 수심(20m 이상)과 규모(배후폭 800m)도 확대한다.
북항 일원은 시민들의 공간으로 통합 개발된다. 해양레저, 금융 등 해양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수부는 올해 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항 재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항은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심장이 돼 세계 경제를 활기차게 뛰게 할 것”이라며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부산항, 사람과 사람이 만나 꿈을 꾸는 부산항, 더 큰 희망을 키우는 부산항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