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태국을 여행하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공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16일 당부했다. 최근 태국에서 광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태국 보건부 통계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올해 태국에서 2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했으며, 359건의 광견병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사람이 원인병원체(Rabie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공수병이라 부르고, 동물이 감염되면 광견병이라 불린다.
태국에서 공수병이 발생한 지역은 코끼리 관광으로 유명한 수린(Surin)과 남부 송클라(Songkla) 지역이다. 태국에서 광견병은 2015년 330건, 2016년 617건, 2017년 846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고, 공수병도 같은 기간 5건, 13건, 8건 등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태국 여행객들에게 야생ㆍ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르는 개를 만났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지 말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혹시 물렸을 때는 귀와 목을 감싸 머리 가까운 부위가 물리는 것을 피하며,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소독하고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국내에서도 개에게 물리는 사건은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으나 ‘교상환자 감시 시스템’을 통해 감시하고 있어, 2005년 이후 국내에 공수병 환자는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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