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배제자 226명 개별 면담 후 집단ㆍ개별소송 등 결정
![강원랜드. [한국일보 자료사진]](http://newsimg.hankookilbo.com/2018/03/16/201803161427964442_1.jpg)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정부의 부정합격자에 대한 직원면직 방침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원랜드 노조에 따르면 다음주 변호사가 노조를 방문해 부정 합격으로 직권면직 대상에 오른 226명과 개별 면담을 한 뒤 집단 또는 개별소송 등 법적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앞서 지난달 5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노조는 각각의 사정과 특성, 수임료 부담 등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대응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직권면직의 경우 사안이 비슷한 만큼 한 명만 복직소송에 승소해도 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공공기관 채용비리 후속 조처를 철저히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부정합격이 확인된 모든 직원에게 직권면직 등 인사 조처키로 방침을 정하고, 감독기관인 산업부와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청와대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법치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방적 지침을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업무배제 대상자 중 비리 행위를 적발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수긍하겠지만, 당사자들의 소송 등 불복이 예상되는데도 일단 신속하게 퇴출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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