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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1년만에 첫 실사…매각 급물살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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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1년만에 첫 실사…매각 급물살 타나

입력
2018.03.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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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영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연합뉴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영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대부분의 현지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1년 만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이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롯데마트 점포 70여 개에 대해 현장 세부 실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매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서류 검토에 그쳤고, 특정 기업이 현장 실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췬그룹 외에 3∼4개 업체도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췬그룹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1조7천800억 원이다.

그동안 태국 CP그룹 등이 중국 롯데마트 인수를 타진했지만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를 쉽게 허용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막판에 협상을 포기했다.

롯데마트는 7천억원에 달하는 긴급 수혈자금이 모두 동나는 올 상반기까지 중국 점포의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리췬그룹을 포함한 3∼4개 업체가 현장 실사를 벌이거나 벌일 예정이며, 올 상반기까지는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며 "그동안 서류 심사만 벌이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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