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순자(61ㆍ가명) 씨는 백내장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찾고 있다. 얼마 전부터 시야가 흐려져서 안과에서 검사를 했더니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돋보기를 끼고도 잘 보이지 않았던 신문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시력이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저하로 이어지는 백내장은 주로 노화가 원인이다"라며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내장은 시력저하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물을 보는 원리는 빛이 안구 내 수정체를 통화하고 굴절되면 망막에 상이 맺힌다. 백내장은 이 수정체를 혼탁시켜 사물이 흐리게 보이게 한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노화나 외상 등에 발병한다. 이 질환은 시력이 저하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시력 감소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방치하면 녹내장까지 생길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수술법은 앞서 말한 대로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기존의 인공수정체인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여서 원거리는 잘 보인다. 하지만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착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두 군데 이상 맺히게 제작되어서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회절형, 굴절형 그리고 초점심도를 증가시키는 렌즈 등 다양한 형태의 렌즈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이의 눈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단점도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시력 교정 효과까지 볼 수 있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시술비가 비싸다. 또 수술 후 색상의 대비 감도 저하, 야간 시력장애, 달무리 등빛 번짐이 있을 수 있다.
경주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러 온 50대 남성은 “시력저하가 심해 검진을 했는데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시력까지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림 2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시력이 저하된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이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은 정기검진이나 시력저하를 호소하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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