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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지사 내부경쟁 과열 조짐, 서울시장 구인난 한국당은 재활용 공천

입력
2018.03.15 17:4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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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강2약 경기지사 후보 경선

이재명 겨냥 ‘미투’ 검증 제안 나와

한국당, 이석연에 서울시장 제안

‘7년 전에도 안통했는데…’ 회의론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0일 앞둔 15일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접수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배우한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0일 앞둔 15일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접수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배우한기자

6ㆍ13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광역자치단체장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미투(#Me Too) 운동 여파로 후보 간 도덕성 검증 제안이 일찌감치 화두로 떠오르는 등 내부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반면 구인난에 시달리는 자유한국당은 7년 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을 다시 지목하며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은 초반부터 과열 조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잡기 위해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후발주자들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해철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당 경선에서 먼저 미투 검증을 하자는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제안한 도덕성 공개 검증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전선을 펴면서, 이 전 시장을 겨냥한 협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군은 사실상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ㆍ우상호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박 시장이 곤욕을 치른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다른 후보가 정책대결로 차별화를 꾀하며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복당을 신청하고 18일 출마선언을 예고했지만, 이들 3명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처장에게 영입제안을 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있을 때 이 전 처장은 창립멤버라서 누구보다 박 시장을 잘 안다. 아마 (두 사람이 붙으면) 빅 매치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 전 처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대표의 영입 제안을 인정하며 최종 결심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홍 대표가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 시절이던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공을 들이다 접은 카드다. 더구나 판세가 당시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이 전 처장이 표심을 파고들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011년 당시 이 전 처장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수석이 불출마를 종용해 출마를 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후보로 현역인 남경필ㆍ유정복 카드가 최선이라고 판단,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선거를 치를 공산이 크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따라 수도권 전략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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