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왼쪽부터)삼성화재 류윤식, 신진식 감독, 대한항공 곽승석, 박기원 감독, 현대캐피탈 박주형, 최태웅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하루에 3시간만 잔다. 꿈에서도 배구 생각을 한다"
24시간 배구만 생각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V리그 통합우승에 대한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2017-2018 V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최태웅 감독-박주형), 삼성화재(신진식 감독-류윤식), 대한항공(박기원 감독-곽승석) 등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했다.
최태웅 감독은 "2년 만에 마침내 정규 리그 우승 기회를 잡았다. 통합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 감독이 보는 앞에서 발톱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희생할 줄 알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이런 선수들은 쉽게 안 무너진다"며 선수들에 믿음을 보냈다.
챔프전 상대로 누구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았다. 양 팀이 1대 1로 비겨 현대캐피탈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다소 심오한 뜻이 담긴 말을 던지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신진식, 박기원 감독은 머리를 긁적였다.
왼쪽부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사진=임민환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챔프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기원 감독은 "운동을 하다보면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세번 연속으로 하면 바보가 된다. 작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으며 다시 똑같은 실수는 안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올 시즌에 어렵게 시작했고 챔프전 우승하기 위해서 1,2위를 양보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일전을 펼칠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우리 선수들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짧고 굵게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27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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