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첼시 꺾고 UCL 8강 안착/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별들의 잔치’에서도 우승을 맛 본 자가 유리한 것일까.
빅 이어(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품기 위해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 축구 강팀들이 큰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관록의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FC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첼시와 2017-2018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책임진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31ㆍ아르헨티나)의 원맨쇼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1로 첼시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를 끝으로 8강에 안착한 팀들을 보면 챔피언스 리그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온 단골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으로 가장 많이 8강 진출팀을 배출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팀(리버풀, 맨시티), 이탈리아 세리에A 2팀(유벤투스-AS로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팀(바이에른 뮌헨)으로 이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리그에서 1위(바르셀로나)와 승점 15점 차로 3위에 쳐져 근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27ㆍ브라질)를 품은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2회)팀 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파리는 리그 우승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재패하기 위해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를 이어왔지만 올해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파리는 지난해 여름 2억 2,000만 유로(약 2,929억 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챔스 우승의 꿈’을 꿨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파리가 2011년부터 선수 영입에 투자한 돈만 1조 3천억 원에 달한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사진=UEFA 홈페이지
오히려 네이마르를 빼앗긴 바르셀로나(5회 우승)는 2011-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대기록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와 UCL 전통 강호 중 하나인 뮌헨(7회 우승)도 7시즌 연속 8강행에 성공했다. 리버풀(5회 우승) 역시 오랜만에 초대된 무대에서 날개 짓을 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반면 우승 경험이 전무한 토트넘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6강전에서 유벤투스(2회 우승)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이러한 징크스를 깨려는 팀도 있다. 8강에 합류한 맨체스터 시티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사상 첫 챔스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유럽 스포츠 도박업체 Bwin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배당률이 가장 적다. 그만큼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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