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조선 3사, 10년간 공동 개발
국산 LNG 화물창 완성
삼성중공업, 첫 한국형 LNG선 SK해운에 인도
셰일가스 수송 위해 미국으로 출항
국내 조선 3사가 함께 개발한 최초의 국산 LNG(액화천연가스) 탱크를 실은 ‘한국형 LNG 선박’이 첫 운항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주말 17만4,000㎥급 ‘스마트 LNG선’ 2척을 SK해운에 인도했고, 이 배들이 셰일가스를 실어오기 위해 곧장 미국으로 출항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LNG선에는 ‘한국형 화물창(KC-1)’이 처음 탑재됐다. 화물창은 섭씨 영하 162도로 냉각시켜 액화 상태로 압축한 LNG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 설비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금까지 프랑스 GTT사 화물창에 의존해 왔는데, 한국가스공사와 삼성ㆍ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3사가 10년간 공동 개발한 결과 한국형 화물창 KC-1를 완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인도된 LNG선에 KC-1 특성에 맞춰 가스처리시스템(CHS), 연료 공급장치(FGSS), 부분재액화 설비(S-Reli) 등 독자 개발한 핵심 기술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도 탑재했다. S.VESSEL은 해상에서 선박 항로와 속도를 최적 상태로 조절하고,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정보통신(ICT)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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