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민 아이디어 접수
경기 용인시는 도시공사가 시에 주기로 한 이익배당금 10억여 원의 사용처를 시민 의견을 물어 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28일까지 이익금 사용처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익금 활용 분야는 ▦청년ㆍ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시민 주거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배려 등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의견서에 사업의 필요성이나 기대효과 등을 적어 시 예산과(karismaoh@korea.kr)로 접수내면 된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해 발생한 30억5,700만 원의 이익잉여금 가운데 10억1,160만 원을 시에 배당하기로 이달 9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2003년 출범한 도시공사가 이익금을 배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공사는 역북지구(41만7,000㎡) 택지개발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를 매각하지 못해 한때 4,0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다. 한때 파산위기에 놓였으나 흥덕ㆍ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 성공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기사회생했다. 공사는 실제 지난해 860억4,977만원 매출에 89억8,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하려고 어려움을 참고 견딘 시민에게 도시공사의 이익금을 돌려드리려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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