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 ‘오벤져스'가 영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ㆍ여),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세계랭킹 7위)은 1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10차전에서 영국(5위)에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8승2패를 기록하며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여자 컬링대표팀은 스킵 김은정(28)의 성을 따 ‘팀 킴’으로 불렸는데 패럴림픽 대표팀은 5명의 성이 전부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져스를 합친 ‘오벤져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의 중간순위는 전체 12개 출전 팀 가운데 캐나다와 공동 2위다. 8승1패로 단독 1위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 등 세 나라는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1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2엔드에 정승원이 기가 막히게 하우스 중심부에 스톤을 밀어 넣으면서 2-1로 역전했다. 한국은 4, 5엔드에 각각 2점, 1점을 허용해 2-4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6, 7엔드에 1점씩 뽑아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정승원은 8엔드에서 다시 한 번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영국의 스톤 2개가 하우스 내에 포진해 있는 상태에서 멋지게 드로우 샷을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이날 오후 2시 35분부터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인 11차전을 치른다.
강릉=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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