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구급차로 이송중이던 정신질환자가 차량에서 문을 열고 뛰어내려 뒤따라오던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20분쯤 무안군 청계면 한 휴게소 앞 도로에서 김모(54)씨가 구급차 뒷좌석에서 도로로 뛰어내렸다. 김씨는 뒤따라오던 차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무안군 삼향읍의 한 노숙인 재활시설에서 생활해왔으며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아왔다. 사고 당일 정신불안 증세를 보여 무안의 한 병원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병원과 재활시설 측은 김씨가 응급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해 보호자나 의료인력을 동승시키지 않았다. 경찰은 응급차 운전기사와 병원 측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김씨를 잇달아 친 차량 운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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