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E 하청직원 로봇 맞아 숨져
오전엔 고무커팅 공정서 불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LVE 여수공장에서 하룻동안 화재사고와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산단 안전사고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잇따라 사고가 터져 안전불감증과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온다.
14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5분쯤 여수산단 내 합성고무 제조업체인 LVE(주) 포장공정에서 협력업체 직원 A(32)씨가 제품 포장대를 청소하다가 로봇 기계에 맞고 쓰러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여수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에도 하청업체 직원이 희생돼 노동계 반발이 크다. 이성수 민중당 전남도지사 후보는 “6명의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대림산업 참사 5주기에 또 하청 노동자의 사망소식에 참담하다”며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공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고무 커팅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등이 출동하고 자체진화를 벌이기도 했다. LVE(주)는 한국과 이탈리아 화학계열 기업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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