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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또 안 내... 영종도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최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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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또 안 내... 영종도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최종 불발

입력
2018.03.14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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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민(왼쪽에서 두번째) 랑룬그룹 회장과 김진용(세번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황효진(네번째)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2월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리젠민(왼쪽에서 두번째) 랑룬그룹 회장과 김진용(세번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황효진(네번째)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2월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에 4조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짓는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투자자인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에서 토지매입 계약금을 제때 내지 않아서인데, 해당 투자자가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도시공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랑룬그룹이 만든 랑룬국제랜드유한회사와 지난달 8일 체결한 미단시티 내 유보지 7만6,000㎡ 매매계약 효력이 상실됐다고 14일 밝혔다. 랑룬 측은 전체 땅값 871억원의 5%인 43억원을 이달 2일까지 납부하기로 계약했으나 지키지 못했다. 랑룬 측은 지난 2과 6일, 13일 4차례 면담에서 계약금 분할 납부 등을 제안했으나 도시공사는 최종적으로 계약 효력 상실을 통보했다.

랑룬 측은 아시아지역 복합리조트 투자ㆍ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별목적회사(SPV)인 랑룬인터내셔널을 통해 미단시티에 특급호텔, 콘도, 대형쇼핑시설 등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토지매매 계약을 맺었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당시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계약을 체결하고 “계획단계에 머물렀던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랑룬 측도 약 19만9,000㎡ 크기의 배후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모두 4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양 측은 2014년부터 개발사업과 관련해 총 3차례 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2014년 토지매매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계약금을 내지 않아 없었던 일이 됐다. 지난해 1월 맺은 합의각서(MOA)도 같은 해 8월 해지됐다. 랑룬 측은 지난해 2월 MOA 체결 이후 납부한 이행보증금 200만달러(약 21억원)를 이번 미단시티 내 유보지 계약금으로 대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도시공사는 두 건이 분리돼 체결됐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현재 200만달러는 도시공사가 소유권을 가져와 보관 중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랑룬 외에 다른 곳에서도 토지 매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계약이 진행된 것은 랑룬 밖에 없었다”라며 “랑룬 측은 미단시티 내 교육연구부지 등 배후부지에 대해 투자 의사를 밝혔으나 투자자의 기본적인 신의를 상실한 만큼 MOA 체결 등을 추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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