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의 가드 두경민(27)이 프로농구 최고의 별로 빛났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108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이번 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두경민과 MVP 자리를 놓고 경쟁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31)은 득점(18.7점)과 리바운드(9개)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으나 20표를 얻는 데 그쳤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 나가 평균 16.5점을 넣고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에 오른 두경민은 경기당 3점슛 2.72개를 꽂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신인상은 서울 SK의 포워드 안영준(23)이 받았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안영준은 이번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7.1점에 3.7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안영준 외에 신인드래프트 1, 2순위로 지명된 부산 KT 허훈(23), 양홍석(21)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안영준이 59표를 획득, 39표의 허훈을 앞섰다.
외국인 선수 MVP는 DB의 디온테 버튼(24), 감독상은 역시 DB 이상범 감독이 수상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장염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 이효상 코치가 대신 무대에 올랐다. 또 식스맨상 역시 DB의 베테랑 김주성(39)이 받는 등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1위 DB 잔치가 됐다.
김주성은 신인상(2002~03시즌), 정규리그 MVP(2003~04ㆍ2007~08시즌), 식스맨상을 모두 받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김주성에 앞서 주희정(은퇴)이 1997~98시즌 신인상, 2008~09시즌 정규리그 MVP, 2013~14시즌 식스맨상을 차례로 받았다.
이날 MVP에 선정된 두경민과 버튼은 상금 1,000만원씩을 받았다. 신인상 수상자 안영준은 500만원, 감독상 이상범 감독은 300만원을 각각 받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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