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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 개발로 국토 균형발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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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 개발로 국토 균형발전 완성”

입력
2018.03.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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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 개발의 핵심 사업의 하나로 제시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계획도.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면 가장 효율적인 X자형 고속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안이다. 현재 오송역을 분기점으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운행되고 있고 강원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강릉선이 개통됐기 때문에 충북선만 고속화하면 X자 국가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다. 충북도 제공
강호축 개발의 핵심 사업의 하나로 제시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계획도.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면 가장 효율적인 X자형 고속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안이다. 현재 오송역을 분기점으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운행되고 있고 강원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강릉선이 개통됐기 때문에 충북선만 고속화하면 X자 국가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다. 충북도 제공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개발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1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호축을 미래 국토정책의 주요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심포지엄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0년 동안의 국토개발 비전과 전략을 담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국토 정책이 경부축에 편중돼 국토발전 양극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동안 소외됐던 강호축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부축 중심의 발전 전략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끌긴 했지만, 이젠 오히려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강호축 개발을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 국가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강호축 개발 사업의 하나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에서 강원을 잇는 고속철도망을 구축, X자형 교통망을 완성하자는 안이다. 정 원장은 “고속철도 분기점인 오송역을 통해 호남과 강원지역 고속철도를 연결하면 국가 X축이 완성되고 강호축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된다”며 “X축 고속교통망은 전 국토를 최단으로 연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혁신도시·기업도시와 연계한 국가혁신벨트 ▦백두대간 관광생태벨트 ▦강원~충청~호남 연결 간선교통망 조성 등도 강호축 개발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시된 비전과 전략을 기초로 4월 중 연구단을 꾸린 뒤 지역·부문별 계획 수립, 시안 작성, 관계 기관 협의·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8월까지 대통령 승인을 받아 계획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강원 충청 호남의 8개 시도는 강호축 개발을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강호축 의제를 국가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 공동토론회에 참석한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강호축’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해 강호축 개발론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들 시도는 강호축 개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할 참이다.

‘강호축’을 정책 의제로 처음 제시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균형발전, 동반성장이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강호축 개발을 미래 국토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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