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요트 대회 중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볼보컵)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의 협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 1월 부산항만공사(BPA)에서 열린 부산지역해양현안 정책 간담회에서 “세계인이 북항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해양 문화 및 관광 차원에서 볼보컵 유치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부산항만공사는 소관부처인 해수부에서 국가사업으로 정책적 방향을 잡아준다면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장소 제공은 물론 예산까지 모든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부산항에 대회 유치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적극 협력 약속과 의지를 표명했다.
볼보컵은 아메리카스컵, 월드매칭레이싱과 함께 세계 3대 요트 국제 대회로 꼽힌다. 2년마다 열리는 대회는 스페인을 출발해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8개월간의 세계일주 레이스로 전 세계 11개 항구를 거치며 5만9,200㎞를 항해한다.
올해 대회 기항지는 포르투갈, 남아공, 호주, 중국, 뉴질랜드, 브라질, 미국,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다. 지난해 10월에 스페인을 출발해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항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볼보컵 조직위원회는 올해 말 2020~21시즌 대회 후보지 발표 및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2월 기항 도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볼보컵을 유치할 경우 우리나라의 요트 산업과 해양스포츠를 비롯한 해양 산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메리카즈컵에 참가했던 김동영 팀 코리아 대표는 “부산 북항이 볼보 컵 기항지로 결정되면 기항 기간 보름간 약 240만명 이상이 부산에 몰려 경제 파급효과가 1,4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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